미드 한니발에 나오는 심장요리 따라하기 그때그때 바뀌는 취미생활


*주의* 이 포스트에는 적나라한 돼지심장 사진이 나옵니다.
미리보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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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가 끝내주는 미드, 한니발.
색감도 아름답고 배우들도 아름답고 심지어는 시체의 프레젠테이션까지 아름다운 가운데,
드라마에 나오는 각종 요리의 향연을 보는 재미가 특히 쏠쏠하다.

저건 꼭 만들어 봐야지-하고 다짐하게 했던 시즌 1, 에피소드 7 (미국에선 에피소드 6), "소르베"의 심장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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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예쁘다<3

미드 한니발에 나오는 모든 요리를 담당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재니스 푼의 블로그를 들어가
해당 에피소드에 대한 포스트(x)를 읽어봐도 저 요리의 레시피는 안나와 있더라.
그래서 심장요리를 구글링해서 최대한 저것과 비슷한 것을 찾아냈다.
Allrecipes.com에 올라온 한 레시피가
1. 심장 안에 스터핑을 채우고 2. 위에 판체타를 올리고 3. 오븐에 굽는다
는 세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서 참고했는데, 이 포스팅을 쓰면서 링크를 걸려고 보니까 없어졌네?!
 
사실 만든지 좀 된 요리여서 레시피가 없어진게 놀랍진 않지만... 어쨌든.
소심장을 쓰고 싶었는데 구입처를 모르겠어서 돼지심장으로 교체했다.
염통은 그냥 근육이라 다른 내장부위처럼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서 반나절 정도 요거트에 재웠다.
심방안에 고여있는 피를 깨끗하게 씻어내 준다.
사실 저렇게 열 필요는 없는데 안이 어떻게 되어있나 궁금해서.
버터에 양파를 볶아준다.
태우지 말고 약-중불에 살살.
빵가루와 로즈마리 다진 것을 추가해 스터핑을 완성한다.
심장 안에 스터핑을 채워넣고.
판체타와 로즈마리를 예쁘게 얹어준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실로 묶어주기.
오븐에 넣어도 되는 오목한 그릇에 심장을 넣고,
주변으로 양파, 마늘, 당근을 깔아준다.
그 다음 레드와인을 한컵 정도 넣어주는데...
아 무슨 와인을 넣었는지 생각이 안난다;
프루티한 레드와인이었나? 당도가 강한 디저트 와인은 당연히 안되고 
비싼 와인을 쓸 필요는 없다고들 하지만 너무 싼맛나는 와인을 요리에 넣으면 맛 없어집니다...(경험담)
그런 다음 오븐에서 1시간 반? 45분? 정도 구우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
처음에는 호일을 덮은 상태로 굽다가 마지막 20분 정도는 열고 구웠던걸로 기억.
심장은 한김 식힌 후에 가로로 예쁘게 잘라준다.
양파는 흐물흐물 해졌을테니 국물만 짜 준 다음 버리고, 당근과 마늘은 함께 내어준다. 
소스는 체에 한번 걸러준 다음 슬라이스 된 고기 위에 부어주면 완성.
사이드는 으깬감자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뿌린 그린샐러드.

소감: 만들기 쉽고 맛있다.
심장은 그냥 근육이라 다른 내장부위처럼 특유의 냄새가 있거나 식감이 다른 것도 아닌 탓에
보통 다른 내장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나야 허파를 제외한 모든 내장부위를 좋아하지만 부모님은 살코기를 선호하셔서
내가 다른 내장부위로 요리한 것은 손도 안대시는데, 이건 어머니가 맛있게 드셨다.
"이런거 종종 해줘"라고 하신걸 보면 꽤 마음에 드신듯.

그나저나 Allrecipe.com의 그 레시피는 왜 없어져가지고ㅠㅠㅠ
대략적인 스텝은 기억이 나지만 정확히 몇도에 몇분이나 구웠는지 등은 기억이 안난다...
조만간 다시 만들어 봐서 기억 안나는 부분들을 보완해줘야겠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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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시즌 3 대박나라!!! 
매스 미켈슨 사랑해요ㅠㅠ 하 내가 "플레임 & 시트런"(Flammen & Citronen, 2008)에서 처음 보고 진짜ㅠㅠ
사실 완벽, 그 자체라고 생각한 시즌 1에 비해 시즌 2는 나에게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기에
시즌 3도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그래도 미켈슨의 매력이 터지는 한니발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이번 시즌은 리처드 아미티지랑 재커리 퀸토도 나오니까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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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어제 이 포스트를 작성했는데.
6시간 전 막 들어온 뉴스.

"NBC의 '한니발', 시즌 3를 마지막으로 캔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서 좀 울고 와야겠다.







덧글

  • 2015/06/23 12: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6/23 13: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6/23 13: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타누키 2015/06/23 12:55 #

    으어어 심장요리를 직접 +_+)b
    맛이 상상이 안되네요.
    심장을 팔기도 한다는 것도 ㅎㄷ
  • Dee 2015/06/23 13:08 #

    심장은 그냥 지방이 하나도 없는 고기 맛이에요:) 심장이라고 말 안하면 모를 것 같은 그런 맛?
    곱창집 같은데서 서비스로 염통을 주는 걸 보면 도매로는 유통되고 있는 것 같은데 소매로 구하려고 하면 진짜 없더라구요;; 전 소심장은 못찾겠어서 포기하고 (마장동에 가서 물어보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돼지심장은 돼지부속물을 파는 인터넷쇼핑몰을 찾아서 겨우 구매했어요.
  • 애쉬 2015/06/24 12:08 #

    쉬지도 않고 움직이는...어떤 의미에선 가장 순수한 살코기(근육)이 아닐까 합니다. ㅎ

    뭐.... 송아지의 흉선이나 췌장 같은 부위는 좀 구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ㅎㅎㅎ
  • flybbfly 2015/06/23 14:31 #

    저도 요즘 한니발 보고 있는데 반가운 마음에 들어왔어요!ㅎㅎㅎ
    솔직히 저도 시즌2부터는 재미보다는 걍 매즈아저씨 보려구 보고 있긴 하지만 시즌3이 끝이라니ㅠㅠㅠ
    플레임&시트런 재미있나요? 저도 요즘 매즈 미켈슨에 빠져서 나온 영화 찾아보고 있거든요.
    저 아저씨 왤캐 멋있죠?ㅠㅠ 목소리도 너무 섹시하고,ㅠㅠㅠ 요즘 완전 앓이중이에요.ㅠㅠ

    혹시 tha call이라는 영상 보셨어요? 무슨 가구 회사에서 만든 홍보영상같은 건데 이거 진짜 짱이에요ㅠㅠ
    한 100번은 본 것 같아요.. 이 아저씨 불어하는 것도 왤케 멋있는지... 유툽에 있으니 안보셨음 강추에용!!
  • Dee 2015/06/23 22:27 #

    맞아요, 시즌1이 더 재미있어요! 시즌2도 좋긴한데 영상미도 그렇고 스토리텔링도 그렇고 뭔가 2% 정도 미묘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시즌3까지는 해서 다행이긴 합니다. 현재 프로듀서 팀이 다른 방송사에서 픽업할 수 있는지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해요. 제발... 누가 한니발 데려가주세요ㅠㅠ
    저는 "플레임&시트런" 재미있게 봤어요. 매스랑 다른 배우 한명이 2차대전 당시의 레지스탕스로 나오는데 좋아요. 유명해서 보셨을 것 같긴 한데, 보다보면 홧병날 것 같지만 매스의 연기가 폭팔하는 "더 헌트"도 추천합니다. "아담스 애플"도 귀엽고 좋아요.
    The Call 지금 보고 왔습니다ㅎㅎ 불어 하는거 처음 들어보는거 같은데 섹시하네요. 아저씨는 역시 완벽한데 위험한 느낌을 풍기는 역할이 딱...<3 그나저나 아니 저 가구 회사는 뭐길래 영화를 찍나여...
  • 지화타네조 2015/06/23 15:20 #

    순대에 끼워주는 돼지 염통을 통으로 보기는 처음이네요. 허파나 간과는 다른 쫀득한 느낌때문에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 Dee 2015/06/23 22:29 #

    오 저는 순대에 나오는건 안먹어봤고 곱창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것만 먹어봤어요! 염통 맛있죠:)
  • 애쉬 2015/06/24 12:14 #

    소 염통은....사람 얼굴만하데요; 영화 장미의 이름...에선가 본 것 같은데

    오븐에 넣으면 한 세월 자~알 보내야 익을 것 같네요 ㅎ 돼지로 고르신건 좋은 선택 같습니다. ㅎ

    판체타를 올려 지방분을 보급해주며 굽는 것이 포인트군요^^

    아름다운 요리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Dee 2015/06/24 15:13 #

    소염통은 미국에서 슬라이스 된 걸 파는 것이나, 곱창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것만 먹어봐서 통으로 된 건 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크군요! 한번 실제로 보고 싶네요.
    블로그 방문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 조용한 동장군 2016/07/03 04:00 #

    앗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ㅎㅎ
    집에 오븐이 없는 상태에서 이 요리를 하고 싶어서요... 아쉬운대로 와인에 재운 후 심장만 호일로 싸서 가스레인지 그릴에 구운다고 하면 불 세기와 시간이 어느정도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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